익숙한 입맛으로 고객 잡는다… 식품외식업계, ‘라인업’ 강화

익숙한 입맛으로 고객 잡는다… 식품외식업계, ‘라인업’ 강화

기사승인 2017-12-27 05:00:00

불황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식품·외식업계에서는 기존 스테디셀러 메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메뉴를 출시하며 고객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자사 효자상품인 불닭볶음면의 한정판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치즈·커리 등 불닭 브랜드 누적 판매량 10억개 돌파를 기념해 기획됐다.

특히 매운 맛을 강조해 소비층이 한정됐던 불닭볶음면과 달리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모짜렐라치즈분말과 크림맛분말, 파슬리가루 등이 함유된 분말스프를 함께 제공해 특유의 크림 맛을 더했다.

신세계푸드는 하얀짬뽕 육즙과 진한 불맛을 가득 담은 올반 육즙가득 백짬뽕군만두를 출시했다. 지난 5월 선보인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 출시 이후 매월 10만개 이상 판매된 점에서 착안해 고객층 확대를 위해 매운 맛을 줄인 신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왕교자 속에 돼지고기, 쭈꾸미, 연육을 넣어 만든 불맛과 백짬뽕 육즙, 양배추, 배추, 대파, 부츠 등 채소를 넣었다. 또 밀가루와 전분을 배합해 만든 얇은 만두피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SPC 삼립호빵은 매콤한 맛을 강조한 중화품 짬뽕호빵을 출시했다. 과거 팥과 야채에 한정됐던 호빵이 카레, 피자, 슈크림 등으로 확대되면서 기존 고객 수요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외식업계에서도 기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맛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맘스터치는 찜닭 소스를 활용한 찜햇닭을 선보였다. 간장을 베이스로 한 찜닭 소스에 청경채, 죽순, 당근 등을 더해 젊은 세대와 부모님 세대 양 소비자 층을 겨냥했다.

이디야커피 역시 우유호빵에 단팥죽을 출시하며 익숙한 맛으로 소비자 확보에 나섰다. 이번 신젶무은 겨울철 단골 간식인 호빵을 재해석한 메뉴로 옛 맛을 추억하는 중장년층에게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인 호빵 제품과 달리 부드러운 우유 커스터드로 속을 채운 호빵 3개와 100% 국산 팥으로 만든 단팥죽으로 구성됐다. 고객 취향에 따라 퐁듀처럼 우유 호빵을 단팥죽에 찍어 먹거나 단팥죽을 호빵에 직접 부어 먹을 수도 있다.

본죽은 젊은 소비자 집객을 위해 기본 죽에 치즈를 더할 수 있는 치즈토핑을 새롭게 추가했다. 비교적 중장년층에게 더 친숙한 한식 메뉴인 죽에 의외의 맛을 더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혀 새로운 신제품을 내놓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실패 할 수 있는 확률도 높다는 뜻이라면서 기존 입맛과 제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주에서 여러 제품을 확대하는 것이 안전하고 또 소비자들 역시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