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인근인 경기도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면서 정부가 전국 산란계 농장 계란 반출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포천 산란계 농장에 대한 검사 결과 호남지역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H5N6형 AI로 확인됐다.
고병원성 검사 결과는 이르면 6일 나올 예정이나 방역당국은 확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AI 검출로 인해 방역 당국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포천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강원도 인접 지역이기 때문이다.
먼저 농식품부는 전국 산란계 농장에서 주 1회 간이키트 검사를 진행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반출을 허용한다. 또한 지자체에 사전 등록·신고한 유통상인에게만 계란을 반출한다.
또한 현재 계란 반출에 제한이 없어 수집차량이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주범이라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인근에 거점 환적장을 설치하고 계란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한다.
농식품부는 농가들이 거점 환적장으로 계란을 개별적으로 운반하면서 오염원이 환적장에 유입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검사 등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평창올림픽을 앞둔 현시점에서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정부·축산농가·축산관계자·시·군 공무원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국민도 차량 소독 등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