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요구 수용에도 파행… 꼬여가는 파리바게뜨 사태

자회사 요구 수용에도 파행… 꼬여가는 파리바게뜨 사태

기사승인 2018-01-05 16:28:44

파리바게뜨 본사와 한노총·민노총간의 3번째 협상도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무산됐다.

5일 파리바게뜨 본사와 한국노총, 민주노총 제빵기사 노조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3차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협상에서는 한국노총 측이 제안한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의 자회사 전환 요구에 본사가 동의하면서 급진전으나 교섭단계에서 민노총이 결렬을 선언해 합의가 무산됐다.

민노총은 해피파트너즈 대신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고 본사 정규직과 동일 수준의 임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는 자회사는 합작업체와는 달리 본사책임이 더욱 강화돼 노조 입장에서도 입장에 따라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 본사 입장에서도 노사 측과 입장만 맞다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고 부담인 과태료 역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고용부는 제빵사 총 5309명 중 직접고용 거부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1627명에 대해 일인당 1000만원, 162700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사전통보했다. 현재 전체 제빵기사 중 84% 가량이 직고용 거부 의사를 밝혀 총 과태료는 80억원 이하로 줄었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본사와 양측 노조는 과태료 부과일인 11일 이전 4번째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자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담해야 하는 본사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문제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노총은 다음주중 본사와 최종 협상을 갖고 조건이 충족되면 타결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문현군 한노총 부위원장은 주말이라도 민노총 측과 만나서 얘기를 해보겠다면서 “(민노총과) 끝까지 입장이 다르다면 단독으로라도 본사와 타결을 짓겠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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