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2년 만에 만난다…南 조명균·北 리선권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2년 만에 만난다…南 조명균·北 리선권

급 올라간 대표단 명단 확정… 남북관계 개선 ‘청신호’?

기사승인 2018-01-07 15:56:27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명단을 정부에 전달함에 따라 2년여 만에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및 납북 관계개선 관련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북한은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을 이틀 앞둔 7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대표단 명단을 정부에 통보했다. 

통일부는 7일 오후 북측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고위급 회담 대표단 명단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측 대표단에는 리 위원장 외에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이 포함됐다.


이는 6일 정부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으로 구성된 남측 대표단과 급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남북이 균형을 맞춰 대표단을 결정한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하고 가능하다면 남북관계 개선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정 및 세부사항들은 판문점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거 남북 장관급회담 대표단이 통상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관계부처 실ㆍ국장을 포함시켰던 전례를 고려하면 통일부 장·차관이 나란히 대표단에 들어간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표단 구성을 두고 남북 관계 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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