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달리고 잘 팔리는 마세라티가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해 첨단장비까지 장착했다. 실제 마세라티 지난해 판매량은 2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를 상회하는 수치다.
최근 마세라티가 수입차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2018년식 뉴 기블리, 르반떼, 콰트로포르테 등을 인천 송도 경원제에서 인천 네스트호텔까지 운전할 수 있었다. 뉴 기블리, 르반떼, 콰트로포르테 등 마세라티를 대표하는 3개 모델이다. 특히 르반떼는 마세라티의 첫 SUV로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 공유의 차로 널리 알려져있다.
우선 넓고 큰 콰트로포르테에 올랐다.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 가족들도 탈 수 있는 슈퍼카였다. 큰 몸집에도 민첩한 움직임은 마세라티 다웠다. 콰트로포르테는 전장 5265mm·전폭 1950mm의 큰 몸집에 최대출력 430마력, 최대 토크 59.2㎏.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제로백은 5.5초, 최고속도는 270km/h에 이른다. 복합연비는 7.4㎞/ℓ.
성능도 좋아졌지만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하이웨이 어시스트 시스템', 사각지대를 체크해주는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어시스트' 등이 탑재됐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를 보지 않아도 계기판에 길안내가 가능했다. 가격은 트림별로 1억5380만~2억3330만원.
이후 콰트로포르테보다 살짝 작은 기블리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시승한 그란루소 트림은 외관의 경우 크롬 마감의 프론트 범퍼와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미래적이면서 세련된 느낌을 줬다. 특히 뉴 기블리 S Q4는 3.0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기존 모델보다 20hp의 출력과 3.1㎏·m의 토크가 더해져 최대 430hp 및 59.2㎏·m 토크를 발휘한다.
콰트로포르테는 가족을 위한 세단이었다면 기블리는 부부만을 위한 세단이었다. 뒷자리가 다소 좁았기 때문이다. 뉴 기블리 S Q4의 최고 속도는 시속 286㎞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기존 모델보다 0.1초 단축된 4.7초에 달한다.
기블리에도 콰트로포르테처럼 IVC, CPS, 하이웨이 어시스트, 차선 이발 방지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가격은 1억1240만~1억4080만원이다.
마지막으로 마세라티의 SUV 르반떼를 운전했다.
르반떼 디자인은 쿠페형 라인인 동시에 5인이 탑승 가능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살렸다.
르반떼 전면 그릴에 자동차 에어 셔터(Electric Air Shutter)를 적용해 기술적 정교함과 공기역학을 최적화했다.
르반떼는 ‘알피에리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은 인상적인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 덕분에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전조등은 어댑티브 프론트 라이팅 시스템(AFS)을 지원하는 바이-제논(Bi-Xenon) 헤드라이트를 선택할 수 있다.
뒷자석은 3명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했다. 트렁크 또한 580L로 어떤 짐도 다 넣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대시보드와 중앙 콘솔에는 8.4인치 마세라티 터치 컨트롤 플러스 (MTC+)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모드 조작 버튼, 사용자 편의를 강조한 알루미늄 회전 노브, 에어 서스펜션 스위치가 장착되어 있다.
르반떼 역시 앞에 차들과 함께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하이웨이 어시스트 시스템', 사각지대를 체크해주는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어시스트' 등이 탑재됐다. 가격은 1억2440만~1억6590만원이다.
세차 모두 직선구간에서 마음껏 속력을 낼 수 있었으며 실내에서는 빠른 속력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차선이탈방지 시스템은 차선을 넘어가면 차가 스스로 중앙으로 오지만 너무 깊게 개입한다는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