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틀 연속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15일(월) 출퇴근시간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로 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서울시는 15일에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며 이날 출퇴근 시간대 서울 지역 버스와 지하철이 무료로 운행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자정(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50㎍/㎥를 넘어 ‘나쁨’ 수준을 보이고, 그 다음 날도 마찬가지로 ‘나쁨’ 수준으로 예상되면 이같은 조치를 내린다. 서울시가 세금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대신 납부해주는 방식이다.
이로써 15일 월요일에 출근 시간인 첫차 출발 때부터 오전 9시까지,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대중교통이 무료로 운행된다. 면제 적용 대상은 서울에서 타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요금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대중교통이 무료로 개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9, 30일에도 미세먼지가 연달아 심해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으나 30일이 주말(토요일)이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무료로 운행되지 않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대중교통 요금 감면과 공공기관 차량 2부제는 평일에만 시행된다.
서울시는 무료 이용 정책으로 승객이 20% 정도 증가하면 하루 60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예년에 비춰볼 때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연간 7회 정도 발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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