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차는 과도기 친환경차?…인기 언제까지 갈까

하이브리드 차는 과도기 친환경차?…인기 언제까지 갈까

기사승인 2018-01-16 05:00:00

하이브리드차가 과도기 단계의 차라는 인식을 지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이브리드차는 현재 친환경차 가운데 가장 현실적이라고 평가받고 있지만, 보조금 인하, 디젤 차량 증가 등의 변수가 산적한 상황이다.

최근 확정된 2018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환경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지원금을 올해부터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삭감했다.  2019년 초부터는 하이브리드 구매 보조금 지급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지원금을 축소된 이유는 정부가 시장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 판매량을 살펴보면 국내 완성차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2만8430대, 기아자동차는 11만8406대, 수입차도  2만2773대로 2016년에 비해 40.1% 급증했다.

하이브리드 판매량 가속도의 발목을 잡을 외부요인은 또 있다. 하이브리드 차와 ‘고연비’라는 공통점을 가진 디젤차 판매가 재개된다.

폭스바겐은 1월 말부터 티구안, 4도어 쿠페 스타일 아테온, 중형 세단 파사트 등을 내놓는다. 디젤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골프는 아직 판매 재개 목록에는 없지만 조만간 합류 할 가능성이 높다. 아우디는 플래그십 SUV Q7은 이미 국내 판매를 위한 재인증을 마쳤다. 인기가 높았던 세단 A4, A6도 재인증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7월 공개된 플래그십 세단 A8도 들여올 가능성이 크다.

인프라 구축은 미비하지만 지속적으로 전기차, 수소차 등 또 다른 친환경차들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출시일은 3월로 정해졌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580㎞ 이상이며 최대 출력도 내연기관에 뒤지지 않는 163마력에 달한다. 또 4월 소형SUV ‘코나’ 전기차도 출시된다. 기아차는 지난해 10만3354대를 판매해 친환경차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린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입차 브랜드도 다양한 모델을 출시한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3종을 이르면 다음 달부터 판매한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새해 상반기 첫 PHEV 차인 ‘GLC 350e’를 내놓는다.

최웅철 국민대학교 교수는 “가격 대비 하이브리드차로 얻어낼 수 있는 효과는 전기차에 비해 좋진 않다고 본다. 온실가스 감축에 하이브리드 차량이 큰 도움이 되진 못하기 때문”이라며 “보조금의 목적은 베터리 때문인데 하이브리드에 들어가는 베터리 양이 적기 때문에 계속 지원을 해줄 수 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 베터리 가격이 2025년 되면 내연기관차와 경쟁력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전기차를 찾는 사람들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이종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