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대구서 가장 먼저 100도 넘어

사랑의 온도, 대구서 가장 먼저 100도 넘어

기사승인 2018-01-17 17:08:15

 

‘사랑의 온도’가 대구에서 가장 먼저 100도에 도달했다.

17일 대구시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희망2018 나눔캠페인’을 시작한지 58일 만인 16일 92억8000여만원을 모금해 목표액 92억100만원을 넘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83억 8000여만원 대비 약 11% 증가했으며, 사랑의 온도는 100.8도를 기록했다. 

캠페인 시작단계에서는 포항 지진피해 성금모금과의 이원화, ‘어금니 아빠’ 사건, 일부 모금단체의 기부금 악용 등으로 빨간불이 켜져 목표달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상황에서도 대구시민들의 나눔 정신이 빛났다. 12월 중순 이후 예년보다 추워진 날씨와 기부한파의 소식을 접한 시민과 기업은 한 마음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였다.

㈜우리텍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역대 최고액인 10억원(5년 약정, 총 50억)을, 한국감정원은 캠페인 시작과 동시에 9억 2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일명 ‘키다리 아저씨’는 6년 연속 억대 기부를 이어가 대구를 넘어 전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으며, 9명이 캠페인 기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기부액의 67.6%를 차지한 법인(기업)기부는 62억 7000여만원이 모여 지난해 같은 기간 45억여원보다 39.3% 증가했다.

향토기업인 DGB금융그룹, 삼익THK㈜, 화성산업㈜, 희성전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등도 1억원 이상의 통 큰 기부를 이어갔다.

아울러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나눔 참여, 한국가스공사 등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왕성한 사회공헌은 모금목표액 100도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개인 기부는 23억여원으로 전체 기부액의 24.8%를 차지했다. 

고사리 손에서 나온 동전을 모아온 유치원생들의 저금통, 건물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작은 정성, 손자손녀를 위해 아껴둔 어르신들의 쌈짓돈, 착한대구캠페인(착한일터, 착한가게, 착한가정, 착한시민)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준 기부자 등 각계각층이 동참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채보상운동의 자랑스러운 기부문화를 이어온 도시답게 대구시민들이 나눔 DNA를 발현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보내준 소중한 사랑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해 이웃들과 더불어 행복한 대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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