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58위)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은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53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3대0으로 누르고 3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이 3회전에 오른 건 지난해 프랑스오픈 이후 처음이다. 호주오픈에선 첫 3회전 진출인 셈이다.
앞선 1회전에서 세계랭킹 35위 미샤 즈베레프(독일)를 꺾은 정현은 2경기 연속 자신보다 고랭킹 선수를 이기며 순위 상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정현은 지금껏 즈베레프를 3번 만나 모두 이겼다.
정현의 2회전 완승은 1회전 체력 비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서 즈베레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대0으로 앞서가던 중 상대의 기권 선언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현은 이날 넘치는 체력을 바탕으로 렐리를 이어가며 상대의 체력을 뺐다. 메드베데프는 정현보다 10cm나 큰 198cm의 장신이지만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