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가 시의 중심을 흐르는 인창천을 서울의 청계천과 같은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브랜드를 상승시키는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19일 시에 따르면, 3월 중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되는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총 연장 810m(복개구간 490m, 유수지구간 320m)에 친수 복원과 생태 복원이라는 2개의 콘셉트가 적용된다.
특히 돌다리에서 왕숙천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청계천의 경우처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복개하천의 상부 구조물을 철거하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쾌적한 자연환경 복원과 생명력 있는 생태하천의 제공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기술용역을 3월 중 발주해 5월 중 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설계획은 주민설명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다.
투입 예산은 총 사업비 350억 원 중 국비와 한강수계관리기금의 지원 비율이 85%로 시 재정 부담을 덜면서 추진이 가능하다. 향후 연차별 투자계획에 맞춰 2021년까지 모든 공사가 완료되면 이 일대는 별내선, 걷고 싶은 테마거리와 더불어 교통, 유통,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도심속 명소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백경현 시장은 “청계천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며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며 “구리시도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돌다리를 중심으로 한 ‘걷고 싶은 테마거리’와 함께 자연과 인간이 소통하고 공존하는 생태관광 자원으로 거듭나게 해 명품거리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리=박현기 기자 jc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