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 단체 대항전 3연패 달성이 목표입니다.”
대구 수성구청 태권낭자들이 새해 일찍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창단 2년 만에 각종 대회를 휩쓸며 전국 여자태권도 최강자로 우뚝 섰지만 이들에게 자만심은 찾아 볼 수 없다.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 등 이른 아침부터 이어지는 맹훈으로 올해 대통령기 단체 대항전에서 3연패를 달성하는 게 이들의 목표다.
수성구청 여자태권도 팀은 2015년에 창단됐다. 선수 6명으로 출발해 현재 8명으로 늘어났다.
조성호 감독과 김아현 코치의 지도아래 주장인 김재아(-49㎏), 김보미(-46㎏), 임소라(-57㎏), 임다빈(-53㎏), 박희윤(-62㎏), 이솔미(-67㎏), 황지애(-73㎏), 심민지(+73㎏) 선수가 금빛 발차기에 도전하고 있다.
수성구청 여자태권도 팀은 신생팀인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각종 대회를 휩쓸며 실업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수성구청팀은 지난해 4월 열린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에서 여자부 개인전 종합우승, 5인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6월에 열린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겸 2018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예선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7월 대통령기 대회에서 금2, 은2로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8월 한국실업최강전 대회에서도 대회 3연패의 쾌거를 이루며 대한민국 최고 실업팀의 저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조성호 감독은 “전국 실업팀들이 최고 대회로 여기는 대통령기 단체대항전에서 대회 2연패를 하는 등 지난해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며 “올해도 역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선수들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감독의 말대로 수성구청팀 선수들은 오전, 오후는 물론 야간에도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들은 아침이면 수성구민운동장 태권도 훈련장에 모여 웨이트트레이닝과 체력훈련을 한 뒤 발차기, 주먹지르기 등 기본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야간에는 민간 피트니트센터에서 수영, 요가 등을 하며 모자란 운동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
또 매주 두 차례 계명대, 경상공업고 등을 방문해 학생부 선수들과 실전 같은 훈련을 하며 역량을 쌓고 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여자태권도팀은 지난해 연이은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수성구의 위상을 높여줬다”며 “다음달 열리는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소식을 들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