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21일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톤평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환영하며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실현해야 한다”면서 “뉴욕타임지 등 주요 외신 등도 남북한 공동입장, 한반도 기 입장, 단일팀 구성을 두고 남북 화해의 이정표이자 외교적 돌파구라고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자유한국당은 어제 사점점검단 (방남) 연기결정에 대해 기다렸다는 듯 비판을 위한 비판만 하고 있다”면서 “보수정권이 대결구도로 만들어 놓은 남북관계 9년을 극복하기 위해 남북간의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시민 모두가 평창의 평화 올림픽을 원한다는 점을 (자유)한국당은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올림픽 정신은 평화와 화합, 선의 경쟁이라는 스포츠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라면서 “한국당은 올림픽 정신 실천, 평화올림픽 실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정치도구로 변질돼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단일팀 구성을 환영한다”면서도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상황에서 조급함과 강박관념이 앞서 스포츠 본연의 의미가 퇴색하고 정치화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대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남북단일팀 구성 확정에 대해 ‘평양올림픽’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날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북한의 김정은 체제를 위해 집요하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설득한 결과”라면서 “이제 평양올림픽에는 김정은 체제 선전가만 울려 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순수해야 할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가 정치 논리로 얼룩지고,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은 성공적 평화올림픽을 개최한 지도자로 포장될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상실감 따위는 아랑곳없이 전매특허인 '정치쇼'로 자화자찬에 혈안이 돼 문재인 찬양가를 불러댈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