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배움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저소득층 학생 240명에게 학원비와 교재비를 지원키로 했다.
시는 가정형편으로 인한 학습 격차를 해소하고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학원비 등을 지원하는 ‘2018년 열린교육 바우처 사업’ 지원 대상자를 최종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생활 수준에 따른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을 돕기 위한 민선 6기 김승수 전주시장의 공약사업이다.
이에 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진행된 대상자 모집에서 접수된 515명을 대상으로 소득 수준과 가구원 구성형태 등을 고려한 공정한 평가를 통해 초등학생 120명과 중학생 120명 등 지원대상자 240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학생들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1년간 매월 학원 수강료의 50%(초등학생 7만5천원, 중학생 8만5천원)와 매월 수강에 필요한 교재비(2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나머지 학원비 중 40%는 서비스 제공기관인 학원에서 부담해, 학생들은 10%만 부담하면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공교육 활성화 차원에서 국어와 영어, 수학은 지원 대상 과목에서 제외되고, 음악과 미술, 제2외국어, 컴퓨터 등의 과목을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며,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경험과 열린 사고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는 이 사업을 개인별 카드에 학원비와 교재비를 포함해 초등생 9만 5000원과 중학생 10만 5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충전해 주는 전자카드 방식이 도입돼 수혜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자존감도 배려했다.
또, 전산시스템을 이용한 학생들의 교육내용과 사용현황을 모니터할 수 있어 교육 수요 파악 등에 대한 정보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시는 열린교육바우처 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학원 288곳과 서점 51곳 등 가맹점 279개소를 확보한 상태로, 가맹 학원과 서점에서는 수강료의 40%를 기부형식으로 부담해 더불어 사는 교육복지도시 구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재열 전주시청 교육청소년과장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공평한 학습기회 제공에 힘쓰겠다”면서 “앞으로도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지역사회의 기관들과 합심하여 따뜻한 교육복지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