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과 ‘폐교 추진’ 중단 합의
교육청, 학사·재정 안정화 컨설팅
은혜초등학교를 운영하는 은혜학원이 폐교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은혜학원 측과의 협의를 통해 오는 3월 2일 개학과 이후 학사 일정을 정상적으로 이어가는 데 합의했다고 23일 전했다.
교육청은 은혜학원이 보유한 예금 형태의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은혜초의 재정 적자를 보전할 수 있도록 허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학사 운영 및 재정의 안정화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학교가 문을 닫지 않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우려는 남아있다. 은혜초가 지난달 28일 폐교 인가 신청을 낸 뒤 전학 의사를 피력한 학생은 전교생 235명 가운데 90여명에 달했다. 전학 사례가 쌓이거나 신입생 모집이 미진할 경우 폐교 논의는 다시 이뤄질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은혜초 폐교 신청을 계기로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39개 사립초 전체의 재정현황 파악에 들어갔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