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량이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한석유협회는 24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해 수출한 석유제품이 전년대비 4.3% 증가한 4억7232만7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수출량 4억5297만 배럴을 넘어선 기록이다.
지난해 수출한 석유제품은 63빌딩을 197번 채울 수 있는 규모로 2ℓ 생수병에 넣을 경우 약 375억개에 해당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이다. 지난해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의 20.3%인 약 9586만 배럴을 수출했다. 이어 호주(11.9%), 싱가폴(11.7%), 일본(8.9%), 대만(8.6%) 순으로 전 세계 58개국에 수출했다.
특히 호주에는 5627만 배럴을 수출해 연간 기준으로는 호주가 싱가폴을 제치고 처음으로 2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대한석유협회관계자는 “호주는 정제시설 노후화로 정제설비 폐쇄가 이루어지고 있고 부족한 제품을 싱가폴, 한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호주로의 수출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6%인 1억7006만7000배럴로 가장 많았고 항공유(21.3%), 휘발유(16.9%), 나프타(9.4%)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됐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