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택시장 침체 당분간 지속될 듯…'주택 준공물량 과다 공급' 요인

경남 주택시장 침체 당분간 지속될 듯…'주택 준공물량 과다 공급' 요인

기사승인 2018-01-29 12:40:59

오는 2019년까지 경남지역에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경남지역 주택시장 침체가 쭉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를 위해 근시안적 주택 공급정책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택공급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29일 '경남지역 주택시장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경제보고서를 내놓고 경남지역의 주택시장은 수도권 등의 지역과 달리 2016년 이후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기계 등 주력산업이 부진을 겪고 있는 거제, 통영, 창원 등을 중심으로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택 미분양물량도 지난해 11월말 현재 1만2122호로 전국 미분양물량의 21.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경남지역 주택시장의 침체는 고용악화 및 실수요층 감소 등의 수요측 요인과 주택 준공물량 급증에 따른 과다 공급 등 수급 불균형 악화에 기인한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조선업체 등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 증가 및 금리상승 등으로 주택수요가 위축된 반면 2014년 이후 급격히 증가한 주택착공물량이 최근들어 시장에 본격 공급되면서 주택수급 불균형을 초래했다.

주력산업 부진과 대출금리 상승세 등으로 주택수요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경남지역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2019년까지 매반기 1.5만호 이상 공급될 것으로 예상돼 주택시장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내 가계건전성 악화와 소비 위축이 우려돼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소비감소 효과는 대략 1년 3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관계자는 "향후 주택경기 개선을 위해 역내 주택 공급속도 조절 등 중장기적 시계의 주택 공급정책을 시급히 수립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 및 청‧장년층 인구 유입 촉진정책 등을 통해 주택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주택시장 경착륙 가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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