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故 황병기 가야금 명인을 애도했다.
유아인은 지난 1일 오후 자신의 SNS에 생전 황병기 명인과 함께 촬영한 사진과 함께 추모 글을 게재했다.
유아인은 “내가 알았던 가장 위대하고도 외로웠던 ‘인간’이다. 그만큼 몰랐던, 그래서 안타까운 사람이고 친구이고 스승이다. 내게 아무 말 않고도 자기 자신인 것으로 내게 가장 큰 배움과 감동을 준 그 자체로의 예술”이라며 “내가 만든 공간, 콘크리트라는 현상에서 그가 했던 공연과 그 순간에 인간들이 함께 만든 호흡은 내가 그 일로 가진 가장 큰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가능하시다면 부디 그를 더 더듬어 주시고 느껴주시고 함께 보내달라. 이제는 편안하시라고. 외롭지 마시라고.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황병기(1936-2018)”라고 덧붙였다.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 명인은 지난달 31일 오전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1974년부터 이화여대 음악대 한국음악과 교수로 활동했으며 1985년부터 1986년까지 미국 하버드대 객원교수를 지냈다. 대표작은 1975년 명동 국립극장에서 공연된 ‘미궁’. 최근에는 창작음악 발굴을 위한 아르코 한국창작음악제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유아인 인스타그램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