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와드] 길어지는 ‘큐베’ ‘앰비션’의 부진, 깊어지는 KSV의 근심

[제어와드] 길어지는 ‘큐베’ ‘앰비션’의 부진, 깊어지는 KSV의 근심

길어지는 ‘큐베’ ‘앰비션’의 부진, 깊어지는 KSV의 근심

기사승인 2018-02-06 21:30:54

[제어와드]는 지난 게임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이야기는 없는지 꼼꼼하게 되짚어보는 쿠키뉴스 스포츠팀의 브랜드 코너입니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자 KSV e스포츠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팀의 에이스 ‘큐베’ 이성진과 정신적 지주 ‘앰비션’ 강찬용의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KSV는 6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락스 타이거즈에 세트스코어 1대2로 패배했다. 시즌 2번째 패배에 불과하지만, 최근 치열한 우승 경쟁 레이스에 돌입한 이들로서는 뼈아픈 결과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아쉬운 건 팀의 상체이자 핵심 전력인 이성진과 강찬용, 두 선수가 메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팀의 롤드컵 우승에 크게 공헌하며 올스타까지 선정된 두 선수가 올 시즌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성진은 최고의 장점이기도 한 안정성이 도리어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 초반 상대방과 성장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하다보니 후반에도 힘이 빠진다. 지난달 25일 아프리카전에서는 전 세트에서 ‘기인’ 김기인에게 스플릿 주도권을 빼앗기는 모습을 연출했고, 오늘 타이거즈전에서도 ‘린다랑’ 허만흥의 나르에게 솔로 킬을 헌납했다. 지난 시즌 노련한 공수전환으로 23개의 솔로 킬을 따내 ‘솔킬 왕’에 올랐던 그가 올 시즌에는 14경기에 나서 2번의 솔로 킬을 따내는 데 그치고 있다.

강찬용 역시 마찬가지다. 유일한 약점인 초반 운영 능력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오늘 타이거즈전 1세트에서도 원하는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결국 2세트 시작을 앞두고 ‘하루’ 강민승과 교체됐다. 지난 16일 킹존전과 25일 아프리카전에 이은 3번째 교체 아웃이다.

겉으로 보기에 KSV의 5승2패 성적은 훌륭하다. 이들 외에 5승 고지를 밟은 팀은 타이틀 경쟁자 킹존과 kt 롤스터뿐이다. 하지만 경기력 면면을 살펴보면 만족스럽지가 못했다. 성적표만 보고서는 파악할 수 없는 문제가 산적했다.

시즌 1·2번째 경기였던 킹존전과 진에어 그린윙스전은 2대0승리였지만, 이어지는 아프리카전과 bbq 올리버스전은 2대1 신승이었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패배로 직결될 만한 순간이 많았다. 단지 몇몇 선수의 슈퍼 플레이로 위기를 넘겼을 뿐이었다.

많은 이들이 올 시즌을 KSV의 롤챔스 우승 적기로 평가하고 있다. KSV는 지난 2015년 단일팀 창단 이후 단 한 차례도 롤챔스 결승에 진출한 경험이 없는 팀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팀의 ‘믿을 맨’ 두 사람이 흔들린다면 우승은 요원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6일 타이거즈전을 기점 삼아 패치 버전이 바뀌었다. 이성진과 강찬용은 이 다음 메타에서 모든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까. 다음 경기는 오는 11일 SK텔레콤 T1전이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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