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창업칼럼] BTS 방탄소년단의 성공 사례가 창업자에게 주는 교훈

[이홍구 창업칼럼] BTS 방탄소년단의 성공 사례가 창업자에게 주는 교훈

기사승인 2018-02-09 05:00:00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그의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 특히 창업자들에게 시사하고 있는 바는 매우 크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대한민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조용필, 나훈아, 서태지와 아이들, HOT, 비, 싸이 등의 계보를 있는 현존 최고의 가수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BIG 3 연예 기획사에서 키워낸 가수들은 아니지만 방시혁 대표의 기획력과 랩몬스터(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7명으로 구성된 엔터테이너의 출중한 실력과 피나는 노력이 결합한 최고의 하모니라 할 수 있다.

우린, 이들의 성공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창업자가 성공하기 위해 접목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 보기로 한다.

BTS가 지금까지 외국에서 보여 주었던 실적은 정말 대단하다. 방탄소년단은 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 그룹으로는 가히 놀랄만한 성적을 거둔다. 최근 미국을 포함하여 50여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미국 빌보드 핫 100차트 에서 28위를 차지.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쳤다. 급기야, 빌보드 뮤직 어워드 탑 소셜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며 많은 나라에 존재감을 나타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성공 이유를 '진심'과 '실력'에 있다고 얘기 한 적이 있다.
지금의 BTS가 되기까진 물론 수 많은 성공요소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멤버 자신들도 '진심'과 '실력'을 꼽은 것이다.

나는 그동안 창업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많은 창업성공사례를 보고,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과 그들의 가게들을 만나면서 그 속에서 나름대로의 성공철학들을 배웠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외식업 성공창업과 연결 지어 볼 때 가장 성공의 가장 큰 요소로 첫째, ‘진심’을 다해서 만드는 요리, 그리고 두 번째로 그러한 마음이 전해진 ‘뛰어난 맛’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외식 창업의 성공은 '왜 음식과 상품을 만드는지' 그리고 어떻게 진심을 다해 만들어 가는지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맛(품질)'으로 귀결이 될 것이다.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요소들은 결국 팬들과의 '공감'으로 연결 된다. 청소년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연예인이지만 이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동네 오빠이자, 친구, 그리고 남동생, 심지어 의젓한 아들들이었던 것이다. 방탄소년단들의 팬 층을 보면,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다르다.

빅데이터를 통해서 BTS 인기의 깊이를 분석해 보자.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지난해 월별 조회수를 지켜봤다.

지난해 1,2월 상승하던 조회수가  6,7,8월 여름에 소폭 하락하다가 그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17년 12월  한달간 모바일 조회수가 5,095,200건, PC 조회수는 1,009,300건이나 된다. 모바일과 PC를 모두 합하면 무려 600만 건이 넘는 조회수가 기록된다. 이것이 얼만큼 많은 숫자인지 잘 감이 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창업자와 예비창업자들에게 가장 관심이 많은 창업아이템 중 '카페창업'과 '치킨창업', '창업', '카페','치킨'의 창업관련 대표 키워드를 조사해 보았다.

'카페창업'은 PC와 모바일을 포함해 한 달 조회수가 약 13,000건. '치킨창업'은 약 5,000건, '창업' 60,000건, '카페' 240,000건, '치킨'은 약 400,000건이다.

'치킨'은 창업자나 소비자가 모두 검색하다는 점을 감안 했을 때, 조회수가 한 달 약 40만 건이라는 것은 상당히 많은 조회수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키워드의 한 달 조회수가 600만 건임을 감안하면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이러한 빅데이터의 자료를 볼 때, 방탄소년단의 광고 모델료는 가히 감이 오지 않는다.

이처럼 예전 아이돌 가수들의 팬이 거의 청소년에 국한 되었다면 지금 BTS는 청소년의 엄마 심지어 아빠들까지 팬층으로 사로잡고 있다.

빅데이터를 보면, 방탄소년단의 조회수는 20대가 가장 많고 그다음은 30대와 10대가 비슷하고 40대가 뒤를 잇는다.
정말로 놀라운 것은 50살 까지의 전연령층이 방탄소년단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나 또한 방탄소년단의 팬이 되었으니 이러한 데이터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의심이 전혀 없다.

사실 나는 그동안 청소년 여자 아이들이 방탄소년단을 좋아 하는 것은, 단지 젊음과 음악, 춤 그리고 말끔한 외모에 있다고만 생각하고 기성세대로서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그들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 되고부터 그들의 음악이 귀에 들리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내가 시간을 쪼개 유튜브를 재생하며 그들의 춤과 표정, 눈빛, 파워풀한 동작에 빠져 들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그들이 노래하는 가사가 가슴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결국, 그들의 완벽한 팬이 되어 버렸다.

놀랄만한 것은 그들의 뮤직비디오들의 영상이 내게 힘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 어린 친구들이 세계적인 가수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결과를 보며 자극을 받게 된 것이다.

이처럼 이들의 성공은 창업자들과 오버랩이 된다. 창업자는 진심을 다해 장사를 하고 그것이 고객들에게 완벽하게 전달 되고 그들이 충성고객이 되면 그의 가족과 친구, 지인들까지 전달될 수 있는 '진리' 임을 방탄소년단을 통해 깨닫게 된다.
이는 장사와 관련된 자영업 사업자들 모두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방탄소년단의 이와 같은 성공엔 방시혁 대표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과의 진짜 소통을 하고 싶은 '진심'이라는 키워드가 배경에 깔려 있다. 멤버들에게 당초 가사를 써오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들은 세련된 가사를 쓰기 위해 머리를 쥐어 짰고 가사는 결국 과한 멋으로 표현이 되, '부자연스러운 가사'가 되었다고 한다.

급기야 방시혁 대표는, 유치해도 좋으니 오롯이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그냥 글로 담으라고 한다. 그후 돌아온 글들은 지금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고민과 걱정, 고뇌가 '공감'하는 가사로 발전이 되었고 국내 청소년 뿐만 아니라 해외의 청소년과 젊은 층까지 마음을 흔들어 놓게 된 것이다.

우리 외식 창업도 마찬가지 아닐까. 손님과 고객에게 너무 잘 보이려고 하다 보면 순수하게 다가오지 않고, 또 잘 되는 남의 것을 무작정 베끼려 하다 보면 자신만의 콘텐츠와 색깔도 없어지게 된다.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음식과 가게에 자신만이 줄 수 있는 나만의 스토리를 담아야 한다. 더 나은 것이 아니라, 완전히 남과 다른 것을 만들어 내어야 하는 것다.

그럼 이제, 방탄소년단 BTS의 성공요소를 다섯가지로 정리해 보자.

1. 자신들만의 진짜 이야기를 노래한 '진정성 있는 음악'과 '공감'
2. 그 음악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전달한 퍼포먼스와 칼군무, 생동감, 파워풀한 '비쥬얼'.
3. 작품성이 뛰어난 뮤직비디오를 TV와 휴대폰 등을 통해 언제든지 그들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전달 도구'
4. SNS를 통한 지속적인 팬들과의 '소통'
5. '팬분'들이라고 표현하며 팬들의 소중함을 아는 '인성'

다시 '창업'의 맥락으로 돌아와 보자. 창업이란, 말 그대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면 안되듯, 창업아이템과 콘텐츠를 세상에 내놓기 전에 충분한 준비가 되었는지 잘 살펴야 한다. 물론 완벽하게 시작할 수는 없지만 콘텐츠가 분명한 아이템, 차별화, 타겟, 마케팅, 끈기, 진심 등을 통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소가 우리 창업자들에게 주는 메세지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이는 프랜차이즈 대표가 가맹점들과 고객에게 가져야 할 마음자세와 같기도 하다.

1. 스토리텔링을 통해 진심을 다해 만드는 상품과 음식의 진정성
2. 맛있는 음식을 더 맛있게 느낄 수 있는 푸드스타일링과 인테리어 등의 디자인 요소
3. 시각적 디자인과 동영상을 통한 퍼포먼스를 통한 전달력 있는 도구
4. SNS를 통해 내 사업과 가게의 소식과 정보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마케팅
5. 고객이 없으면 가게의 존재도 무의미 하다. 고객을 소중히 하고 '공감'하는 마음

현재도 성공 진행형인 방탄소년단에게 방시혁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라."
"팬의 소중함을 잊지 마라."

글=이홍구 창업컨설턴트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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