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이상 럭셔리카 '뜨고' 2000만원 이하 경차 '지다'

2억원 이상 럭셔리카 '뜨고' 2000만원 이하 경차 '지다'

2억원 이상 럭셔리카 '뜨고' 2000만원 이하 경차 '지다'

기사승인 2018-02-09 06:00:00

2억원을 넘는 고가의 럭셔리 차 브랜드의 성장세가 무섭다. 반면 저렴한 가격을 자랑했던 경차의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대당 최저 4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 주자 롤스로이스 판매량이 2016년 53대에서 지난해 86대로 무려 62.3%나 증가했다. 이는 한국 진출 14년만에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이다.

6억원의 이상의 롤스로이스는 플래그십 모델 팬텀(Phantom)의 신차 출시로 인한 공백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전년 대비 62.3% 상승하며 폭발적인 성장율을 기록했다. 롤스로이스의  대표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 고스트(Ghost)가 총 41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으며 2도어 쿠페 모델 레이스(Wraith)가 30대, 롤스로이스  유일의 오픈 탑 모델 던(Dawn)이 15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레이스와 던, 블랙배지(Black Badge) 등 고객이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리븐 모델로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2008년 첫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고스트가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2017년 던과 블랙배지 모델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것도 판매량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폭스바겐그룹의 벤틀리 또한 2016년 170대에서 지난해 259대로 52.4% 성장했다. 벤틀리는 대당 4억~6억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약 3억원 이상인 벤틀리 SUV 벤테이가(Bentayga)가 9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약 2억원 이상의 콘티넨탈(Continental) GT V8이 74대로 2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도깨비로 유명해진 마세라티도 대당 최저 1억~2억원이지만 2016년 1300대에서 지난해 2000대로 전년 대비 50% 성장률을 기록했다. 람보르기도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페라리도 국내에 지정돼 있는 판매수량인 120대 완판됐다.

반면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었던 경차 판매량은 급감하고 있다. 경차 시장의 경우 2013년 20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14만대로 약 30% 감소했다.

실제 한국지엠 스파크의 경우 2016년 7078대에서 지난해 4618대로 34.8%,  기아차 모닝 또한 2016년 7만5133대에서 7만 437대로 6.3% 줄었다.

경차 판매량의 감소 이유로는 소형 SUV 시장의 성장세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BMW, 벤츠 등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남들과 차별화된 특별한 자동차를 찾는 고소득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맞춤 제작할 수 있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페라리와 같은 초고가 럭셔리카의 성장세가 도드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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