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시작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귀향길에 오르는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9일 도로교통공단이 조사한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설 연휴 교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설날과 귀경길 때보다 연휴 시작 전날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5년 동안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일평균 644건으로, 연휴기간 일평균 397건보다 1.6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간대별로는 오후 6~8시에 교통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건수는 평소보다 줄어든 반면, 사고 발생 시 사상자는 더 많았다.
연휴 기간 교통사건 건수는 일평균 397건인데, 평소 발생하는 일평균 611건 보다는 적었다.
하지만 100건당 사상자는 186.8명으로 평소 153.9명 보다 21% 많았다.
이는 가족단위로 이동하는 차량이 늘어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수석과 뒷좌석 사상자 비율은 설 연휴 기간 52%로 평소 42%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국도 교통사고는 평소 전체 교통사고의 1.7%인데 비해 설 연휴 기간에는 2.8%로 집계됐다.
이어 음주운전 사망자 비율도 설 연휴 기간에는 19.4%로, 평소 13.2% 보다 높았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연휴가 시작된다는 들뜬 마음으로 긴장감이 느슨해져 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설 연휴에는 다른 때보다 장거리‧장시간 운전하는데 운전을 무리하게 하지 말고 적절히 쉬면서 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