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시장이 설 연휴 동안 휴식기에 들어간 가운데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인 봄 분양시즌이 시작된다. 특히 3월에는 연중 최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6월 13일 지방선거를 일정을 피해 3월에 일정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1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설 연휴가 지난 2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전국에서 6만5789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전체 예정된 공급물량(25만2247가구)의 약 26%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체의 62% 수준인 4만900가구며 지방이 2만4889가구다.
10대 건설사들은 전국에서 2만225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8% 증가한 수치다. 특히 물량은 수도권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2만여 가구 중 71%인 1만5861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올해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 단지는 강남구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 재건축이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함께 시공한 단지다. 컨소시엄은 기존 12층 10개동 1680가구를 허물고 35층 18개동 1996가구로 다시 짓는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1차 재건축도 관심이다. 강남역 일대 첫 재건축 단지로 3월 분양 예정이다. 공급물량은 1317가구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25가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택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건설사들이 설 이후 본격적으로 물량을 쏟아내는 만큼 3월 분양시장은 상반기 분양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의 큰 장이 서는 만큼 3월의 분위기가 올 상반기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청약제도, 금융 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요건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10월부터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85㎡이하는 100% 청약 가점제를 적용 받는다. 서울은 전지역이 해당된다. 청약가점제 확대 이후 분양한 서울의 주요 단지들을 살펴보면 당첨권은 최소 50점이다.
이와 함께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부적격으로 판별되면 1년간 청약을 할 수 없다. 한 번 청약에 당첨되면 5년간 재당첨을 할 수 없는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