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이 전기전자기술 강국인 헝가리에 기술센터를 더 크게 구축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19일 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16일 (현지시간)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기술센터(H-TEC)’를 신축했다. 개소식에는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사장과 정기선 현대로보틱스 경영지원실장, 최규식 주 헝가리 대사, 마칭코 졸탄(Maszingko Zoltan) 헝가리 경제부 차관 등 12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헝가리기술센터는 지난 1998년 설립돼 현재 약 60여명의 연구 인력이 전기전자 분야의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에 신축된 기술센터는 총 2509㎡(약 760평) 부지로 총 5층(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지상 1층에는 전력제어 시험설비, 시제품 제작실 등 최신 연구시설이 위치해 있고 2층~4층은 회전기, 고압차단기, 변압기, 전력제어 등 4개 연구팀이 사용한다. 지하 1층에는 자재창고와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 건립으로 현대일렉트릭은 기존 부다페스트 지역의 2개 사무실로 분산 운영되던 업무공간을 통합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업무 효율을 높였다. 협소한 연구시설도 확장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시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제품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신축 헝가리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와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등에 필수적인 ‘전력변환’ 원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력변환 기술은 모터의 속도를 제어하거나 직류와 교류를 변환해주는 기술로 전기전자제품의 효율성을 높여줘 현재 전기전자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불가리아 법인을 인수하는 등 유럽시장 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나서는 등 글로벌 전기전자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