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결국 임단협 결렬…인건비 절감 교섭안 VS 경영부실 원인

한국지엠 결국 임단협 결렬…인건비 절감 교섭안 VS 경영부실 원인

기사승인 2018-02-28 16:56:22

경영난으로 존폐 기로에 놓인 한국지엠(GM) 노사가 28일 어렵게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또 다시 결렬되며 성과는 없었다.

사측이 마련한 인건비 절감 교섭안은 제대로 다뤄지지도 않았고, 노조는 한국지엠 경영 부실의 숨은 원인으로 연구·개발(R&D)비 의혹 등을 주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여 동안 부평공장에서 제3차 2018년도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한국지엠은 3월 초 본사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 공장 신차 배정 결정을 앞두고 임단협을 통한 인건비 등 비용 절감 성과를 기대했지만, 일단 이날 협상에서는 사측의 교섭안이 거의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 22일 임금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을 포함한 임단협 교섭안을 마련해 우선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공유하고, 비공식적으로 노조위원장 등 노조 측에도 교섭안을 보냈다.

하지만 이날 노조는 임단협이나 희망퇴직에 대한 언급 없이, 주로 정치권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지엠의 과도한 연구개발비, 부당 이전가격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답변을 요구했고, 사측은 해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노조는 교섭을 마치고 부평공장에서 버스를 타고 단체로 서울로 이동해 오후 2시부터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공장폐쇄 규탄 및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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