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갔다. 주도하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보면 저에게 운이 따라준 게 아닌가 싶다. 득점으로 분위기가 살아 다음 경기에서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막전 승리를 이끈 이동국이 겸손한 모습으로 득점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동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후반 15분 교체 출전해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국은 “시즌 첫 경기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 울산이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을 잘 하는 팀이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전반에 잘 안 풀렸지만 후반에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거라 봤다. 선제골이 나오면 추가골도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기다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총평했다.
그는 “선발 출전하든 후반에 투입되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득점으로 통산 203골 고지에 오른 이동국이다. 매 득점마다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이동국은 “시즌 초반에 골을 넣는다는 게 쉽지 않다. 계속 기록을 이어가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기대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교원의 득점을 도운 것에 대해서는 “교원이가 빠른 선수기 때문에 발밑보다 공간에 공을 주면 좀 더 골을 넣을 확률이 높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공간으로 패스를 했는데 침착하게 잘 득점으로 연결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팀에서 여전히 많은 경기를 뛰고 있다. 부상도 없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전북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성실하게 했던 게 나타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벤치에서 어떤 관점에서 경기를 보냐는 질문에 “상대팀을 분석하기보다 우리 팀에서 어느 것이 잘 되고 어느 것이 안 되는지에 대해 본다. 특히 스트라이커에게 찬스가 안 오는 이유에 대해, 특히 선수간 소통이 안 되는지를 본다. 이후 그라운드에 투입되면 뭐가 안 되는지 대화를 한다”고 전했다.
전주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