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피해 건수 ‘4만6000건’ 이상…‘신고부터 하고 보자’

포항 지진 피해 건수 ‘4만6000건’ 이상…‘신고부터 하고 보자’

기사승인 2018-03-02 14:02:02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4.6 지진의 피해 건수가 4만6000건을 넘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항시는 2일 “읍·면·동 별로 최종 접수한 개인 주택과 건물 지진 피해신고는 4만6393건”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규모 5.4 본진 때 개인 시설 피해 3만4933건보다 1만1460건 많다.

이날 공공시설 101건을 합쳐 국가재난정보관리시스템(NDMS)에 등록한 피해는 3만5907건이다. 주택이 3만878채, 상가와 공장이 2299채다. 

포항시는 지진 피해 건수가 늘어난 이유로 ‘일단 신고부터 하고 보자’는 시민이 대거 몰린 것을 꼽았다. 

포항시는 이달부터 주택과 건물에 공무원과 건축 전문가들이 직접 찾아가 피해 정도를 파악 중이다. 

신고 건수가 지나치게 많고 판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따라 선별 기준을 마련해 두께 1㎜, 길이 30m 이상 균열만 피해로 인정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오는 20일까지 현장확인을 마무리한 뒤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 복구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청은 “공무원 1명이 30~40가구를 담당하는 부담이 있으나 최대한 기간을 늘려 억울한 시민이 없도록 정확하게 조사할 것”이라며 “인력을 탄력 운용해 다른 행정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흥해체육관 대피소는 여전히 180가구에 388명이 머물고 있다. 포항 시내 모텔에서도 2가구, 5명이 생활 중이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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