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장 ‘박원순 대세론’ 뒤집힐까…안철수가 최대 변수

서울 시장 ‘박원순 대세론’ 뒤집힐까…안철수가 최대 변수

기사승인 2018-03-05 14:25:39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여론조사에서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높은 지지를 받으며 경쟁자들을 앞서고 있다. 다만,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출마가 ‘박원순 대세론’을 뒤집을지 주목된다.

5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내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드러낸 후보는 박 시장을 비롯해 6명이다. 박영선·민병두·우상호·전현희·정봉주 등이다. 이 가운데 아직 박 시장을 위협할 만한 후보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박 시장 측은 “스스로 방심하지 않는 게 최선의 방어”라는 전략을 가지고 지지율 관리에 주력 중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원순 대세론을 실감할 수 있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해 12월26일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여권 내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한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35.4%가 박 시장을 지지했다. 그 뒤로 박 의원 10.1%,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 7%,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6.5%, 우 전 민주당 원내대표 3.3%, 민 의원 3.1%, 전 의원 2.4%, 기타 9%, 없음 17.2%, 잘 모름 6.1% 순이었다. 또 박 시장이 다음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다시 출마한다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53.2%가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겠다’ 37.1%, ‘잘 모름’ 9.6%였다.

하지만 안 전 후보의 출마가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지목된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일 “지도부가 요청하면 말씀을 나눠보겠다”며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여당은 보수 야당이 안 전 대표로 후보 단일화를 통해 박 시장과 겨룰 것을 예상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 자유한국당(한국당)이 서울에 후보를 내지 않되, 한국당이 현역 단체장인 경기와 인천에서 바른미래당이 후보를 안 낸다는 시나리오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 간 양자 구도가 전개될 것이라는 주장에 그럴만한 근거가 있다. 실제, 안 전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당시 박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점을 들어 안 전 대표의 출마가 경선 구도를 흔들리라고 관측했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4일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정치인은 본인의 결심이 가장 중요하다”며 “만약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다면 당 대표로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57%+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43%,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802명(총 통화시도 2만5396명, 응답률 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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