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는 내부협업으로 행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예방하고, 시민의 행정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정책을 기획하기 전 주요 사항을 점검해볼 수 있는 ‘협업리스트’를 만들었다고 5일 밝혔다.
이 리스트는 조직 내부협업으로 업무능률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내부협업 항목’ 9개와 시민·전문가 참여를 높이기 위한 ‘민관 협치 항목’ 4개 등 13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모든 부서는 이날부터 정책 수립 전 계획서를 만들 때 반드시 협업리스트를 작성하고, 해당 항목 검토 여부를 점검해 정책기획에 반영해야 한다.
협업 리스트 도입으로 정책결정자는 결재 단계에서 내·외부 협업체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최초 기획부서는 행정에 필요한 협력 사항을 미리 평가할 수 있어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강건구 수원시 정책기획과장은 “협업리스트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는 시민, 전문가, 공직자들이 협업해 최상의 결과를 만들 수 있게 하는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협업리스트가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 참여를 체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책기획과는 정책 수립과정에서 시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수원시 협치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또 협치에 대한 평가제도를 도입해 각 부서의 협치 수준을 평가하고, 효과적인 협치 사례를 발굴하는 등 협치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