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삶 다룬 영상 제작 공개

수원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삶 다룬 영상 제작 공개

기사승인 2018-03-08 15:44:02

경기도 수원시가 8일 수원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안점순(90·사진) 할머니의 삶을 다룬 영상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제작해 공개했다.

안 할머니는 14세 되던 해인 1942년 일본군에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지옥 같았던 3년 동안 죽을 힘을 다해 버텼고, 광복 후 1년여를 헤매다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30여 년 전부터 수원에 사는 할머니는 1993년 위안부 피해 여성으로 등록했다.

안 할머니는 이 영상에서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내 청춘은 돌아올 수 없다”면서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 곁에 와서 사과의 말 한 마디라도 하는 게 원칙 아니냐”면서 “이제라도 사죄 한마디 하면 다 끝날 일”이라며 일본 정부의 사과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 영상은 수원 iTV 홈페이지, 네이버 TV, 수원시 유튜브 채널, 수원시 공식 SNS 등에서 볼 수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 영상물이 피해 할머니들의 가슴에 맺힌 한의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풀어 드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 올림픽공원에는 수원 평화비(평화의 소녀상)가 있다. 인권·종교·시민사회·여성단체 등으로 이뤄진 수원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는 2014년 5월 시민이 모은 성금으로 평화의소녀상을 설치했다. 시민들의 순수한 성금만으로 평화의소녀상을 설치한 건 처음이었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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