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서울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선언문을 통해 “박원순 시장은 도시정책의 새로운 발상을 실천하는 아이콘 이었지만 주거·교통·일자리 등 근본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시민의 55%가 전월세·집값 폭등 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이들은 맡길 곳이 부족하다. 아침 출근길은 황사와 미세먼지에 우울하고, 강남과 비강남의 격차는 더욱 벌어져 위화감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물 교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기존의 방식, 기존 인물로는 변화할 수 없다. 담대한 발상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이다. 민주당의 인물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울 시민의 삶이 바뀌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 현직 시장을 꺾고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면 엄청난 화제가 될 것이고 이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아침이 설레는 서울’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7년간 벌어진 강남북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꾀하겠다. 택시 승차거부, 아동학대, 부동산 담합 등 문제를 하나씩 고치고, 랜차이즈 갑질과 공공부문 채용비리를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보육만큼은 서울시가 반드시 책임지겠다. 주거·교통·문화·교육 등 전 영역에서 맘(mom)편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우 의원은 ▲공공임대주택 포함 복합주거타운 조성 ▲마일리지→대중교통비 전환 ▲공공와이파이 인프라 구축 ▲모든 정책에 아이들 최우선 ▲ 미세먼지 종합대책 ▲ 대중교통 개선 및 유연근무 확대 ▲청년희망플랜 ▲갑질문화 근절 ▲반려문화도시 조성 ▲한강 '신세계 놀이터'로 재탄생 등 10가지 주요 정책비전도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을 “세대교체형 후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협력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