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행’ 피해자 김지은씨 “허위정보 유포 등 2차 피해 막아달라” 호소

‘안희정 성폭행’ 피해자 김지은씨 “허위정보 유포 등 2차 피해 막아달라” 호소

기사승인 2018-03-12 09:35:58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가 12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2차 피해를 겪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이날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저를 비롯한 제 가족은 어느 특정 세력에 속해 있지 않다”며 “더는 악의적인 거짓 이야기가 유포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전했다. 

김씨는 또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소신으로 리더의 정치관을 선택했다”며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캠프에 참여했고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지금은 도려내고 싶은 시간으로 기억될 뿐”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잊고 싶고, 말할 수 없던 그 힘겨웠던 기억들이 지난 2월 말 다시 일어났다”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았고,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막고 싶었기에 사건을 세상에 알려야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 큰 권력 앞에서 보호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저를 드러내는 것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후 저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숨죽여 지내고 있다”며 “신변에 대한 보복도 두렵고, 온라인을 통해 가해지는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에 대해 만들어지는 거짓 이야기들 모두 듣고 있다.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누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면서 “예상했던 일들이지만 너무 힘이 든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거짓말은 수사를 통해 충분히 바로 잡힐 것들이기에 두렵지 않다”면서 “다만, 가족들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 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김씨는 검찰 수사와 관련 “차분히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진실만을 말씀드렸다”며 “여러 모습으로 가해지는 압박과 위협 속에서도 함께 해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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