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두 팀, 전북-서울 “너를 잡아야 내가 올라간다”

위기의 두 팀, 전북-서울 “너를 잡아야 내가 올라간다”

기사승인 2018-03-18 00:30:00

위기의 두 팀, 전북 현대와 FC 서울이 만난다. 서울은 시즌 1승 신고, 전북은 2연패 탈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과 서울은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K리그1(클래식) 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올 시즌 ‘두 마리 토끼’를 사냥하고 있다. 시즌 초 챔피언스리그(ACL)에서 3연승을 내달린 데 이어 K리그1 개막전에서 울산을 2-0으로 꺾었다. 그러나 이후 ACL과 리그에서 연달아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전북은 수비 불안이 가장 큰 화두다. 전북은 최근 2패를 기록한 경기에서 7골을 내줬다. 이번 시즌 전체로 확장하면 6경기 12실점이다. 지난해 리그 경기당 평균 실점(0.9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로테이션을 가동 중이라지만 수비와 중원 핵심 자원의 경우 두 대회를 모두 뛰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또한 균형 있는 스쿼드라고 해도 경기마다 선수 구성이 바뀌면 조직력에서 완전할 수 없다. 최강희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는 울산과의 개막전 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동계 전지훈련에서 선수 다수가 국가대표에 차출됐다. 중요한 시기에 조직력을 다지지 못했다. 5월까지는 내용보다 결과를 내야 한다”고 평가했다. 서울전에서 전북은 수비 조직력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게도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서울은 지난 11일 홈 개막전에서 강원에 1-2로 패했다. 제주 원정전에 이어 2경기째 무승이다. 하필이면 다음 경기가 디펜딩 챔피언 전북 원정전이다. 1승 신고가 더욱 요원해진 상황이다.

서울은 재작년 챔피언에 올랐지만 이듬해인 2017시즌 5위에 그쳐 ACL 출전이 무산됐다. 올 시즌 변화를 강조한 황선홍 감독이지만 쌓이고 있는 건 불신뿐이다.

서울은 안델손-에반드로로 이어지는 두 외국인 공격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은 ‘팀 노쇠화’를 이유로 팀에서 내보내다시피 한 데얀의 ‘대안’이 되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 두 선수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황 감독은 지난 강원전 후 “에반드로의 경우 근육 부상으로 훈련 기간이 길지 않았다. 무리했다가 또 문제가 발생한 소지가 있어서 경기에 오래 기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두 외국인 공격수가 전북전에선 온전히 나설 수 있을까?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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