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제34기 주주총회가 전자투표 및 배당 문제로 1시간 넘는 격론 끝에 마무리됐다.
SK텔레콤은 21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T-타워에서 제3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SK텔레콤의 주총이 특이사항 없이 15분 정도 진행된 것과 달리 이번 주총은 일부 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빗발치며 길어졌다.
이날 일부 주주들은 SK텔레콤이 새로 도입한 전자투표제에 대해 이견을 제시했다. 전자투표를 선택한 주주 신원 확인과 출석주주인원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였다.
또 주주들은 배당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한 주주는 “SK텔레콤의 이익이 전기보다 상승했는데 왜 주주 배당은 동결이냐”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사내·외 이사 선임 △2017년 재무제표 확정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SK텔레콤은 사내이사에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윤영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장을 신규선임했다.
또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7조5200억원, 영업이익 1조5366억원, 당기순이익 2조6576억원의 2017년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현금배당은 지난해 8월 지급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원으로 확정했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대상자는 서성원 MNO사업부장,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 등 총 3명이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