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벼종자 시험재배 장면
국립한경대학교(총장 임태희)는 2015년부터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측과 공동 진행해 온 필리핀 파나마섬 고산지대 마을의 2단계 공동체 개발사업을 마무리짓고 사업평가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 21일 이틀간 필리핀 일로일로 주 현지에서 치러진 사업평가식에는 필리핀 농업부, 군청, 마을농민조직, 협동조합 관계자와 한경대학교, 코이카 측 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총 650만 달러를 들여 산간지역의 지리적 고립성이 높고 협소한 농지와 잦은 산사태 등 생활 환경이 열악한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3단계로 추진됐다.
1단계는 식수개발, 위생화장실 보급 등 생활환경개선, 2단계는 산지농업 생산성 증대로 추진됐으며, 3단계는 생산된 농산물의 유통구조 개선사업으로 2019년 9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2단계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벼·옥수수·원예작물 등의 종자 지원 및 그린하우스·비가림시설·트렉터 등 농업시설의 기계화와 관리시스템 마련 등에 중점을 뒀다.
올란다이 필리핀 농업부 국장은 “2단계까지 사업을 완료한 결과 파나마 섬 주민들의 농업생산성이 크게 증대되어 소득이 늘어났다”며 향후 3단계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사업을 총괄하는 김상태 한경대 국제개발협력대학원장은 “공공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산악지대에서 이뤄진 사업이라 필리핀 정부 뿐만 아니라 국제개발기관에서도 주목했다”며 “현재까지의 성공을 기반으로 농업금융기관들과 연계하여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성=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