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미세먼지 취약 및 민감계층을 시작으로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주말 통영에서 올해 처음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미세먼지 문제가 이제 서울ㆍ경기 등 특정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사안으로 판단하고 미세먼지 취약ㆍ민감계층에 대한 피해예방 중심의 대책을 관련부서와 합동으로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최근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어린이, 어르신 등 미세먼지 취약․민감 계층에게 황사마스크를 보급하고,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에 대해 미세먼지 등 실내공기질 무료측정, 공기청정기 지원 등 도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한다.
도는 미세먼지 민감 계층인 어린이집 등록 만 5세 이하 어린이 10만3000명과 65세 이상 기초 생활 수급자 어르신 2만7000명 등 13만명에게 황사마스크를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1인당 3매를 지급하고 내년부터는 1인당 5매를 지급한다.
도는 미세먼지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관리대상 미만 시설인 430㎡ 미만 어린이집, 1,000㎡ 미만 노인요양시설 등 2818개소에 대해 2020년까지 미세먼지(PM-10),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총부유세균, 총유기화합물 등 6개항목에 대해 실내 공기질을 무료로 측정하고 컨설팅을 추진한다.
또한 실내공기질 기준을 초과하거나 초과할 우려가 있는 시설에 대하여는 실내공기정화시설 필터 청소, 교체 등 개선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 및 어르신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도내 어린이집과 경로당 1만410개소에 공기 청정기 구입비를 올해 하반기 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지난해 5월 수립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지속 추진해 오는 2020년까지 5239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PM10) 농도를 연평균 40㎍/㎥로 저감하고,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20㎍/㎥ 수준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도는 대기오염 예·경보 시 신속한 상황전파를 위해 경보 발령시간을 15분 단축한 경보 자동발령시스템을 지난해 7월 구축완료하고, 현재 미세먼지 경보시에만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있으나, 신청자에 대해 주의보 발령시에도 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또한 9개 시군 22개소 설치돼 있는 도시 대기오염측정지점을 2019년 까지 총 77억원을 들여 전 시·군 31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우심 시기인 5월까지 발전소 등 먼지 다량 배출사업장과 특히 3월부터 2개월간 액체연료(고황유) 불법 사용 사업장, 날림(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불법 소각이 우려되는 농어촌 지역 등 미세먼지 3대 핵심 사업장에 대해 별도의 기동점검반을 구성․가동하는 등 미세먼지 배출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감시를 강화한다.
도는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2020년까지 저공해 자동차 보급을 위한 4개 사업에 1452억원을 투입한다.
사업내역으로는 △ 전기자동차 보급 6208대, 1229억원, △수소 연료자동차 보급 311대, 141억원 △ 천연가스자동차 326대, 79억원 △ 전기이륜차 보급 113대, 3억원 등으로 수송 분야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획기적인 미세먼지 저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미세먼지 취약계층인 어린이의 건강을 보호하고, 도내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 LPG차 전환 지원에 14억5000만원(290대)을 올해 신규로 추진한다.
또한,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2005년 이전 제작된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를 유도하기 위해 대당 평균 160만원, 6080대 폐차지원에 97억원을 지원하고, 도로 날림(비산) 먼지 제거를 위해 도로청소차량 68대 구입에 79억원을 지원해 생활 주변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도는 미세먼지의 발생원인이 복잡·다양함에 따라 배출원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저감 방안 마련을 위해 3억원의 예산으로 인접 시도의 월경오염물질과 도내 배출원조사를 실시하는 등 경남 주도 미세먼지 배출특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해 선택과 집중으로 비용대비 효율적인 경남형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2019년까지 마련 할 계획이다.
도는 2020년까지 844억원으로 녹색쌈지숲, 생활환경숲등 자투리땅을 이용한 도심속 녹지공간을 확대조성해 미세먼지 저감과 도심열섬 현상을 완화 시켜나갈 계획이다.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미세먼지 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관련 조례 제정 및 별도의 미세먼지 전담팀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이제 미세먼지 문제는 수도권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사안으로 재난에 준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시․군도 지역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들을 선제적으로 발굴․추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