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지역 기업경기가 2분기에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창원지역 제조업체 120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창원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치가 81.7을 기록해 경기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으며 매년 2분기에 기준치를 상회했던 것과는 달리, 5년 만에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2분기는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는 시기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지만 올 2분기는 고용환경 변화로 인한 채산성 악화, 통상환경 악화 우려, 내수시장 부진 전망 등의 요인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항목별로는 내수 매출액 86.7, 수출 매출액 80.8, 내수 영업이익 76.7, 수출 영업이익 81.7, 자금사정 77.5, 고용 90.8로 2분기 창원지역 제조업체는 매출 및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업종별로 철강금속 업종은 조선, 자동차 등 관련 업종의 부진,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 강화 기조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우려 등의 요인으로 50.0을 기록했으며, 운송장비 업종은 해외 및 내수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 부진 지속으로 78.1을 기록해 2분기 체감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업종 전망치는 96.2로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으나, 내수 및 수출매출액, 수출영업이익, 고용 등 세부항목에서는 기준치와 같거나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 업종은 104.5로 체감경기가 전 분기 대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많았다.
한편 창원지역 제조업체는 창원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고용환경 변화(35.0%), 환율변동(18.6%), 美・中과의 통상마찰(17.3%), 미래에 대한 대비 부족(13.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