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에는 ‘치매등대지기’가 있다…배회하는 노인 신고

하동에는 ‘치매등대지기’가 있다…배회하는 노인 신고

기사승인 2018-03-30 19:56:35

최근 들어 치매 환자들이 실종되는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길을 잃고 떠도는 노인을 발견할 경우 신고를 하는 점포가 경남 하동군에 생겼다.

하동군치매안심센터는 최근 하동읍에 있는 에또식당과 한구자리 채울을 치매등대지기’ 1·2호점으로 지정하고 현판식을 열었다.

 

치매등대지기는 길을 배회하고 있는 노인이 있을 경우 신속한 신고를 통해 가족에게 복귀를 지원하는 실종방지 지원사업이다. 

치매등대지기로 지정된 업소는 치매노인실종 비상문자를 받았을 때 즉시 이를 주변에 알리고 주변을 탐색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평소에 치매의심 노인을 발견할 경우 잠시 보호한 뒤 치매안심센터나 경찰에 신고하는 역할도 한다. 

군 치매안심센터는 하동읍·화개·악양면에 소재한 식당 36곳으로부터 치매등대지기 신청서를 받아 이달 중 치매등대지기 교육을 한 뒤 현판식을 가질 계획이다. 

나머지 10개 면단위에도 희망업소 신청을 받아 관내 13개 읍면으로 확대·운영할 방침이다. 

치매등대지기 1호점 에또식당 나계선 대표는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은 주변에 배회하는 노인을 접하기 쉽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신청을 했다다른 업체도 동참해 치매노인 실종 없는 하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환근 하동군보건소장은 지금까지 공공기관 위주의 실종예방대책이 이뤄졌으나 이젠 일반인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치매등대지기 운영을 계기로 치매노인 실종예방은 물론 치매에 대한 민간의 관심과 사회적 인식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동=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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