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교육당국이 수시로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바꿔 극심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김상곤 교육부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유 대표는 4일 오전 당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취임 1년도 안 된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이 정말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최근 논란에 휩싸인 수능 절대평가,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 학생부종합전형 등에 대해 언급한 뒤 “이제 급기야 수시를 축소하고 정시를 확대하는 것을 두고 교육부와 정부 여당이 날이면 날마다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과 얼마 전에도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과 유치원·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교육을 두고 금지냐 계속하느냐에 대해 오락가락해서 학부모들의 극심한 불만을 산 적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전 방송토론 당시 수시와 정시에 대한 파악조차 제대로 안 돼 있었고 엉뚱한 답변만 계속했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대통령의 문제이긴 하지만, 이 문제로 대통령이 그만둘 수는 없으니 교육부 장관을 당장 해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주선 공동대표도 “교육부 정책을 사자성어로 정리해봤다”면서 “들쭉날쭉, 오락가락, 좌충우돌, 갈팡질팡, 자가당착, 조령모개 등을 다 붙여도 부족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게 어떻게 국가의 백년대계를 마련하는 교육부의 정책일 수 있냐”며 “사회 갈등과 불신을 수습하고 조정해야 할 입장에 있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 현장에서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고 가중시키고 있음을 각성해야 하며, 대통령의 교육부장관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