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조형예술대 교수 성희롱 사실 확인… 파면 권고”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교수 성희롱 사실 확인… 파면 권고”

기사승인 2018-04-05 09:19:16

“2005년부터 2017년까지 행한 행위 성희롱에 해당”

최종 징계는 징계위원회 심의로 확정

이화여대가 성희롱 의혹을 안고 있는 조형예술대 교수의 파면을 총장에게 권고했다. 4일 지난달 열린 성희롱심의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한 이화여대는 “피신고인이 신고인들에게 2005년부터 2017년까지 행한 행위는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못 박았다.

위원회는 총장에게 피신고인에 대해 징계조치(파면)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이화여대 총장은 교원 징계의결을 교원징계위원회에 요구할 수 있으며, 최종 징계는 징계위 심의로 확정된다.

이화여대에서는 조형예술대 K교수가 학생 성희롱을 일삼아 왔다는 의혹이 지난달 19일 오전 처음 제기됐다.

자신을 성추행 피해를 입은 이화여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페이스북 페이지 ‘미술대학 내 교수 성폭력_대나무숲’에 “과거 한 전시 뒤풀이에서 K교수의 지인으로 참석한 유명 사진작가 배모씨가 저를 추행했다”며 “K교수가 저를 도와줄 거라 기대했지만, 이 일을 언급했을 때 그는 배씨의 성추행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여성 작가로 살아남으려면 이런 일은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고 고발했다.

이날 오후 또 다른 작성자도 해당 교수의 성폭력과 배씨의 성추행에 대한 목격담을 전했다. 이 작성자는 “학과 MT에서 K교수는 저와 다른 제자들의 몸을 만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당하지 않았지만, 배 작가는 함께 있던 제 선배의 온몸을 다 만졌다”며 “K교수는 ‘너희도 배 선생님께 허벅지 좀 내어드려야 인생의 의미를 알 텐데’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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