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기로에 선 국내 조선업체 살리기에 모두 함께 힘을 쏟는다. 정부는 지원 방안을 발표했으며 회사들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정부는 조선업이 글로벌 경쟁력이 있지만 극심한 불황과 선박 가격 하락, 경쟁국 추격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고 봤다.
특히 2022년까지 공급능력 과잉 상황이 이어지면서 적절한 구조조정과 수주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2018~2019년에 최소 40척을 발주키로 했다. 금액으로는 5조5000억원 규모다. 올해는 군함 10척 이상 해양수산부 관용선 6척 등 발주가 이뤄진다. 2019년에는 군함, 방제정, 순찰선, 밀수감시정 등 21척 이상이 발주된다.
민간 선박은 2018년~2020년동안 총 200억원 이상 발주를 추진한다. 벌크선 140척, 컨테이너선 60척이다.
환경 규제에 대응해 LNG추진선 육성에도 나선다, 관공선 도입을 확대하고 민간에서 LNG추진선을 발주할 때 선박건조 자금 등 일부를 정부출자 펀드에서 지원하고 노후선 대체시 10%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업체들은 구조조정 등 내실다지기에 나선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한 현대중공업은 2년 만에 다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6~29일 근속 10년 이상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퇴직자에게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최대 20개월 임금과 자녀 장학금을 지원한다.
만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조기정년 선택제도 실시한다. 오는 9~15일 신청을 받는다. 조기정년 희망자에겐 희망퇴직자와 동일한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60세까지의 근속 포상금 지급 등 정년퇴직에 준하는 처우를 한다.
삼성 계열사들은 삼성중공업 살리기에 흑기사로 나섰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지분 보유 현황은 삼성전자 (16.91%), 삼성생명(3.24%), 삼성전기(2.29%), 삼성SDI(0.40%), 제일기획(0.13%), 삼성물산(0.12%) 순임. 삼성SDI, 제일기획, 삼성물산 등은 출자 규모가 50억원 미만으로 증자 참여에 대해 공시의무 사항은 없으나 모두 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출자 규모는 1차 예정발행가 5870원 기준으로 총 2040억원이다. 앞서 유상증자 참여를 공시한 삼성생명과 삼성전기도 구주주 배정분에 대해 전량 청약에 나서 1차 예정발행가 기준으로 각각 391억원 및 276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생존을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카드도 꺼내들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수주 물량 확보 여부에 따라 추가 인력 감축을 진행할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5년 대규모 적자 이후 밝힌 자구계획에서 직원수를 1만명 밑으로 감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조선은 2015년 1만3199명에서 2016년 1만1261명, 2017년 1만226명으로 각각 줄었다. 지난달 말 기준 대우조선의 직원 수는 9914명으로 감소된 만큼 올해 수주 확보 여부가 구조조정으로 이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