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오는 6·13 지방선거 사천시장 후보로 송도근 현 시장을 전략공천하자 공천을 신청했던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동식 전 경남도의회 의장과 이종범 사천시의회 부의장, 송영곤 전 창녕군수는 9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송 시장의 공천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송도근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에 입당해 당이 정한 경선룰에 불복, 불과 몇 개월 만에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며 “금년 1월에 자기의 재선을 위해, 자기의 필요에 의해 한국당에 입당했다. 당이 그를 영입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시장은 1월부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수사결과는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입당한지 2개월 남짓 밖에 되지 않은 사람에게 전략공천을 주는 것은 특혜 중의 특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송 시장을 공천자로 결정한 것은 당의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고 분열과 불협화음, 파행만 몰고 올 뿐”이라며 “지역의 실정을 무시하고 중앙당에서 일방적으로 전략 공천을 결정하는 것은 자치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송 시장의 공천취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 후보 단일화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천=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