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이 대표적 생태 관광명소인 입곡군립공원 단장에 나서며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입곡공원은 가을 단풍이 특히 아름다워 도내는 물론 부산권, 타시도 나들이객까지 끌어들이며, 누리꾼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한 함안군의 관광 랜드마크다.
하지만 협소한 진입도로와 관광·놀이시설, 지역 특산품 판매장 등이 없고 저수지변 안전편의시설이 취약해 나들이객이 다소 불편을 겪어와 눈요기 관광에 그친다는 여론이 많았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 52억원을 들여 무장애 나눔길 조성과 진입도로 확장, 레포츠 시설인 무빙보트 설치 등 입곡 공원 주변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먼저 공원 저수지 수변을 끼고 도는 ‘무장애 나눔길’은 입곡공원 진입 도로 초입부터 시작해 수변을 따라 1.2km, 폭 1.5m의 데크로드와 함께 전망대, 안내판, 휠체어 리프트 등이 설치된다.
이로 인해 교통약자층인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 등을 비롯한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원을 탐방할 수 있게 되어 안전편의가 보장될 전망이다.
또한 1.8km 진입도로 확장으로 교행이 쉬워져 교통이 원활해지는 등 관광객의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지난달 무장애나눔길 조성공사 실시설계용역과 편입필지 소유권 확보를 마쳤으며 경남도 계약심사를 거친 후 내달 중에 공사를 착공해 오는 10월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원 저수지 주변 천혜의 경관을 활용한 또 하나의 인프라 사업 ‘무빙보트 설치’는 친환경 수상 레저시설로 가족과 연인들을 공략하는 대표적 놀이시설로 추진된다.
저수지 일원 2ha의 면적에 무빙보트 15대를 띄우고 계류장과 안전시설, 기타 부대시설 등을 설치, 보트를 타며 사계절 빼어난 경치를 볼 수 있어 체험과 힐링이 어울리는 휴식 레저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관광 수익사업으로 일자리 제공과 세외수입 창출도 기대된다.
군은 지난달 무빙보트 설치 최종보고회를 마쳤으며, 오는 6월까지 무빙보트 디자인 선정과 구매, 계류장 설치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범운영을 거친 후 7월 이후 정식 개장해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한편 입곡군립공원은 저수지를 끼고 도는 수변 데크로드를 비롯해 운동장, 인공폭포, 저수지를 가르는 출렁다리, 삼림욕장, 숲 체험공간, 문화공원 등이 함께 있어 남녀노소 불구하고 자연과 교감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봄에는 수변 벚꽃 길과 홍매화로 연분홍 꽃잔치, 여름엔 짙은 녹음의 초록잔치, 가을엔 애기 단풍길과 저수지변 산자락 단풍잔치, 겨울엔 설경이 빼어나 전국 사진가들의 출사지로 이름난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인공미가 느껴지지 않는 절경이 이곳만의 매력이다.
군 관계자는 “무장애 나눔길과 무빙보트, 농산물 판매장 설치, 삼림욕장 보강 등 주변 인프라가 구축되면 단순히 경치를 둘러보는 일회성 관광을 넘어 1박 2일 숙박 등 체류형 관광이 가능해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며 “함안의 대표적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안=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