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해보험사들이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월부터 실손보험을 단독으로 판매하게 되면서 손해율이 더욱 상승할 우려도 제기됐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화재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상장 5대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실적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대형 보험사들 중 올해 1분기 최고의 실적을 올린 곳은 295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둔 업계 1위 삼성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DB손해보험이 1349억원, 현대해상보험이 995억원, 메리츠화재보험이 744억원, 한화손해보험이 38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각각 기록하는 등 대형 중 총 5개사가 올 1분기 순익 300억원 이상을 벌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지난해 1분기 대비 40.90% 줄어들었고, DB손보는 20.64%, 현대해상은 14.51%, 메리츠화재는 29.39%으로 줄었다고 추정된다.
5대 손보사 중 전년대비 비교해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한화손보가 1.44%로 유일하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아직 실적 발표 전이라 알 수 없다”며 “1분기 추정치 실적과 전년대비 실적 역시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의 1분기 추정치 실적이 이렇듯 전반적으로 줄어든 이유에 대해 보험업계 전문가는 “손해율은 작년에 비해 급격하게 오를 이슈가 없다. 업계 전반적으로 자동차 손해율이 높지만 이게 적자로 인식될 수준은 아니다”며 “전년대비 장기보험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줄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부터 유병자 실손보험이 판매되면서 손보사의 손해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또 다른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해 영업환경이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손해율 관리에 보다 부담이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