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 집어 ‘딱’ 맞게…AI 추천 기술 활성화에 나선 네이버·카카오

‘콕’ 집어 ‘딱’ 맞게…AI 추천 기술 활성화에 나선 네이버·카카오

기사승인 2018-04-19 05:00:00

음성인식 기술이 주인공이었던 AI(인공지능) 시장에 추천 기술이 새롭게 떠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국내 최대 IT(정보기술)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그 동안 AI 스피커를 출시하며 수준 높은 음성인식 기술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이들이 ‘추천엔진’ 활성화에 나서 이용자 개개인의 성향과 선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장소를 추천하는 AI 시스템 ‘AiRSPACE(에어스페이스)’를 활용한 ‘스마트 어라운드(Smart Around)’를 이번 달 베타 오픈했다고 밝혔다. 에어스페이스는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시간, 성별, 연령에 따라 최적의 장소를 추천한다. 

네이버는 이를 자사의 최대 강점인 ‘검색’에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 창에서 위치 핀(Pin) 하나만 누르면 스마트 어라운드가 현 위치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이동할 수 있는 최적의 반경을 찾아낸다. 그리고 반경 내 수많은 후보 업체 중 시간대별 인기도, 연령 및 성별에 따른 선호도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먹거리·볼거리·놀거리 정보를 제공한다.

카카오도 “이용자가 찾기 전에 구미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겠다”며 추천 엔진을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카카오의 경우 포털 ‘다음’에 별도의 콘텐츠 추천 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다음 첫 화면에서 보이는 콘텐츠 양은 한정적이고 다양하지 않은데 추천 공간 탭을 만들어 ‘나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추천 탭에서는 뉴스, 연예, 쇼핑 등을 보기 위해 여러 탭을 일일이 누를 필요 없이 한 자리에서 콘텐츠를 모아볼 수 있게 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추천기술 개발·활용에 속력을 내면서 일상생활에서 타인과 차별화되는 콘텐츠와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IT업계에서 추천 서비스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정확성, 다양성, 참신성, 신규성 등 다양한 부문을 만족시켜야 한다”며 “사용자가 어떤 콘텐츠를, 어떤 맥락에서 찾으려는 것인지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추천엔진을 계속해서 고도화해 개인화에 집중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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