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이젠 ‘한 뼘 거리’…文·金 무슨 얘기 나눌까

남북이 이젠 ‘한 뼘 거리’…文·金 무슨 얘기 나눌까

기사승인 2018-04-20 22:55:46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이 70년 만에 ‘전화선’으로 연결됐다. 남북 간 정상을 연결하는 직통전화(핫라인)가 20일 개통됐다. 핫라인은 지난달 열린 대북특사 방북 당시 협의된 내용이다. 그리고는 불과 40일 만에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설치됐다. 문 대통령이 손만 뻗으면 언제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통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청와대는 핫라인 개통 후 북한과 시범통화를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통화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내주 초 통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통화 시기는 다음 주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차 고위급 회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어떤 대화를 할까. 청와대는 무거운 주제보다는 날씨 등 가벼운 주제를 풀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회담 준비 상황을 공유할 수도 있다. 회담은 판문점에서 열린다. 이와 관련해 판문점에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동식 기지국을 설치하는 내용도 자세히 논의될 수 있다. 회담 의제로 북한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완화, 남북관계 진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를 염두해두고 먼저 운을 띄울지도 주목된다.

두 정상이 나눌 대화를 예상해봤다.

문 대통령(이하 문) : 안녕하십니까. 대통령 문재인 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하 김) : 반갑습니다. 전화로 목소리를 들으니 새롭습니다.
문 : 저도 반갑습니다. 회담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국민들이 회담을 환영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 순조롭게 잘 하고 있습니다.
문 : 이번 회담으로 남북 간 긴장상태를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김 : 마찬가지입니다. 잘 논의해봅시다.
문 : 앞으로 자주 통화하면 좋겠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김 : 좋습니다. 또 연락합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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