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6개 단체는 25일 “평화정세 역행하는 불법 부당한 사드공사를 중지하라”면서 “사드배치를 철회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6개 단체는 이날 오후 성주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과 청와대 앞에서 동시에 ‘소성리 사드 반입 저지투쟁 1년, 부지공사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소성리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한반도에 불어오는 평화의 바람이 소성리에도 불어올 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힘과 지혜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017년 4월 26일, 8000명의 경찰이 50여명의 국민을 짓밟고 사드를 1차 반입한 지 1년. 한반도에 봄이 왔지만 소성리는 더욱 더 추운 겨울을 맞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지난 22일 정부는 부지공사 강행을 위해 소성리 마을에 1000여명의 중무장한 경찰을 마을에 배치했고, 마치 1년 전의 악몽을 일부러 떠올리게 하려는 듯, 소성리를 또다시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지금도 마을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검문검색하고 있다”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소성리는 1년 전보다 더한 전쟁터가 됐다”며 “경찰버스는 수도 없이 마을회관 앞을 들락거리고 그들이 버리는 쓰레기로 깨끗했던 마을은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1년 전에도 없던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인권과 평화, 사람 중심을 앞세워왔던 문재인 정부는 어디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남북이 만나고, 북미가 만나고,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한반도 비핵화가 논의되고 있는 평화정세에 발맞춰 사드철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이 변화하면, 정책도 변해야 한다. 평화와 주권을 지키고 주민의 생존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공권력의 무자비한 탄압에 굴하지 않고 공사저지 등 사드철거투쟁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성주=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