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 구분없이 치아보험 시장에 진입하면서 보장확대와 보험료 경쟁이 심화 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생명 등에 이어 한화손해보험과 미래에셋생명도 치아보험을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에 나섰다.
보험사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새로운 상품 개발이 이뤄져야 하는데 치아보험은 기존의 사업 영역과 중복되지 않고 시장이 검증돼 매력적인 시장으로 판단된다. 과거에는 치아보험이 제한적인 보장과 시장 형성 초기 높은 손해율로 대형 보험사가 시장에 진입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대형 보험사가 치아보험 출시에 적극적인 것은 오는 2021년부터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맞춰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를 완전 시가로 평가하는 신 지급여력제도(K-ICS)로 인해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늘려야 하는 보험사들에게 딱 맞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명·손해보험사가 모두 치아보험 시장에 뛰어들면서 과열 경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나친 경쟁으로 손해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고 이 경우 보장내용 축소, 갱신보험료 상승으로 가입자의 부담이 커지고 민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2000년대 중반 암보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손해율이 급상승하고, 상품 판매를 중단했던 사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과치료는 발생빈도가 높지만 건강보험으로 보장이 충분치않아 소비자들의 진료부담이 큰편이다”며 “이에 따라 치아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고자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치아보험 출시에 대해 “상품 포토폴리오를 다양하게 하기 위해 출시 했다”며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