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직후 버스 블랙박스 기록 분석해 확인… 스키드마크도 발견”
경찰, 도로교통공단·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현장조사 실시
8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상 및 경상을 입은 전남 영암 미니버스 사고 과정에서 미니버스가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달리던 SUV 차량과 먼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경찰이 최초 충돌 발생 이유 등 사고원인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영암경찰서는 지난 1일 사고 직후 미니버스에서 수거한 블랙박스 기록을 토대로 1차 육안 분석을 진행했으며, 2차선으로 달리던 버스가 1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코란도 승용차와 먼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버스 앞부분이 코란도 조수석 부분과 부딪히는 모습이나 소리가 블랙박스 영상에 담겼다. 최초 충돌 지점부터 2차 가드레일 충격 지점까지 30m가량의 스키드 마크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와 승용차의 1차 충돌 원인을 밝히고, 안전벨트 착용 및 졸음·음주운전 여부 등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일 오후 전남 영암군 신북면 한 도로에서 총각무 수확을 마치고 귀가하던 미니버스(탑승자 15명)와 SUV 차량(탑승자 4명)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 이모(72)씨 등 버스 탑승객 8명이 숨졌고, 나모(67·여)씨 등 동승자 7명은 중상을 입었다. 승용차 탑승자 4명은 경상을 입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