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김영철과 만나 ‘협력’ 강조…북미정상회담 청신호 켜지나

폼페이오, 北 김영철과 만나 ‘협력’ 강조…북미정상회담 청신호 켜지나

기사승인 2018-05-09 20:20:39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만나 ‘협력’을 강조했다. 향후 열릴 북·미정상회담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AP와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9일 북한을 방문, 평양 고려호텔에서 김 부위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미국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며 “미국이 우리의 성공에 행복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적국이었다”면서 “이제는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를 향한 위협을 치워버리며, 북한 국민이 받을 자격이 있는 모든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함께 일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북한이 대화에 응한 것이 ‘대북제재’ 때문이 아니라는 언급도 있었다. 김 부위원장은 “북남 사이에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지금 평양에서는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면서 “이것은 외부에서 부과한 제재의 결과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을 명확한 대화상대로 인식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김 부위원장은 두 정상의 성공적인 회담 개최를 위해 일하는 데 있어 훌륭한 파트너였다”고 칭찬했다. 향후 북미관계 진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전용기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다.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 주요 의제 등을 정리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과 함께 귀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폼페이오 국장은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3월31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이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회담을 진행했다. 약 40일만에 재방북이 이뤄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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