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 대한 투자가치가 더욱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임대수익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서다. 수도권 공급물량 증가로 향후 미분양과 공실률까지 늘어날 경우 일부 오피스텔단지는 연 4%의 임대수익률 확보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4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5.06%이다. 지난해 5.09% 대비 0.03%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 4.75% ▲경기 5.04% ▲인천 5.95%의 임대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2016년 이후 연 5%대의 수익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5대 광역시 중에는 대전의 임대수익률이 7.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6.50%), 부산(5.17%), 대구(4.73%), 울산(4.63%)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임대수익률 편차는 있지만 전체적인 하락추세에는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016년 (3.14%) 이후 상승세다. 올해 3월말 기준 대출금리는 3.69%로 지난해 말에 비해 0.23%p 올랐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투자가치를 결정하는 임대수익률과 대출금리의 차이(갭)도 지난해 말 1.63%p에서 3월말 1.37%p로 1분기 동안 0.26%p 줄었다. 투자가치가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은 대출금리보다 임대수익률이 약 2~3%p 이상이 돼야만 투자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오피스텔 공급이 늘어나는 것도 투자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 4월 전국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7만9021실로 1년 전(4만9970실)과 비료해 약 1.5배 늘었다. 특히 서울(1만3400실), 경기(3만6678실), 인천(5235실)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114 윤지해 연구원은 “오피스텔에 대한 초과공급 우려감은 2019년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임대수익률은 추세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현재 4% 수준에서 2018년~2019년에도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어 저금리 유동성(레버리지) 효과로 각광받던 오피스텔 상품가치의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